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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회 예술산책 줌인 / 웃음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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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정보 MBC (금) 오후 05:20~
웃음의 미학


웃음의 미학 사람들은 행복할 때 웃지만 가끔은 웃음이 행복을 주기도 한다. 웃음이 갖는 특별한 힘을 보여주는 공연들이 있다. ‘웃음’이라는 공통 매력을 가진 두 개의 연극. <사나이 와타나베>와 <웃음의 대학>을 만나본다.

<< 대 본 >>

[화면] 프롤로그 30“  
[나레이션] 세상엔 다양한 웃음이 있다.
여인의 수줍음을 감추기도 하고, 때론 그 뒤에 슬픔이 숨어있기도 한다.
사람들은 행복할 때 웃지만 가끔은 웃음이 행복을 준다.
웃음, 그 특별함. 오늘 예술산책 줌인에선 웃음의 가치를 (함께) 찾아본다.
(or 웃음이 갖는 특별함.. 오늘 예술산책 줌인에선 그 가치를 (함께) 찾아본다.) 

[화면] 강작가님 정면  
[나레이션] 최근 기발한 줄거리로 관객을 사로잡은 연극이 있다는 소식에 연장을 찾았다.

[화면] 와타나베 시작 10“  
[나레이션] 연극의 주인공은 이렇다 할 대표작 하나 없는 삼류영화감독, 박만춘이다. 어느 날 그는 영화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일본으로 간다.

[화면] 칼 들고 오는 0106-0124
 “스미마셍 스미마셍”
[나레이션] 그곳에서 만춘은 그 일대에서 가장 세력이 큰 야쿠자의 보스, 와타나베를 만난다. 그런데 만춘에게 영화를 의뢰한 사람이 바로 와타나베다.
 
[인터뷰] “한국 사람입니다”
“혹시 이름이?”
“박만춘입니다 박만춘”
“아 이런 결례가 있나, 감독 선생님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바로 와타나베입니다“
    
[나레이션] 게다가 와타나베가 만들려는 것은 자신의 일대기를 소재로 하는 전기 영화. 이름 있는 영화감독이라면 거절했을 일이다.
(조금 빠르게...)

[인터뷰] “굉장히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데 선배가 와서 얘기를 하죠
일본에 가서 자전영화를 찍어보지 않겠냐고.
1억을 주겠다. 거기에 현혹되어서 일본에 넘어갑니다“

[화면] 어두운 화면-투샷 17" 
[나레이션] 일단 돈 욕심에 제의는 받아들였지만 영화감독의 자존심은 지키고 싶은 만춘..그는 자신의 시나리오까지 고치고 마음대로 영화를 만들려는 와타나베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인터뷰] "일단 많이 고치셨더군요“
“84군데를 고치셨더라구요”
“좀 과장된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 
“와타나베는 한 마리 새처럼 뛰어오른다. 2미터를 점프해서.
현란한 발차기를 휘두르자 10명이 고꾸라진다“
“시나리오 전체에 리얼리티는 없고 와타나베가 날아다니는데 이게 영화입니까!“
‘탕!’   ... 하고 잠깐 쉬고 이 장면에 나레이션 in

[나레이션] 그런데 여기에서 잘 삐지고,
[화면] 와타나베 걸어나가는 10“  
[나레이션] 삐지면 오래가는 사나이 와타나베의 소심한 성격이 드러난다.

“ 삐지신건 아니구요?”
“내일 다시 얘기하자구.. 삐져..? 왁”
‘와타나베는 삐졌다’

#  int
“원래 진지하긴 하지만 약간 영화를 자기가 찍고 싶어 하고 이런 욕심이 있기 때문에 웅변적이고 신파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화면] 차따르는 10“   
[나레이션] ‘잘 삐지는 야쿠자’라는 독특한 설정은 장항준 감독 특유의 유머 코드다.

[화면] 멀티맨 20“   
[나레이션] 뿐만 아니라 깐깐한 집사부터 절세미녀 게이샤까지..
한 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맡아 등장하는 멀티맨은 연극적 재미를 한층 더한다.

[인터뷰] “관객들이 주인공들에게 몰입하기 위해서 웃음의 코드를 좀 많이 썼고
그런 웃음의 코드들 때문에 주인공들에게서 후반에 느낄 수 있는
공감이나 연민의 폭이 커지지 않나...“

[화면] 대화 나누는 14“
[나레이션] 때로 웃음은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만춘아”
“와타나베형”...... (무표정까지 보고)
그러나 <사나이 와타나베>에서의 웃음은 관객과 연극 사이를 좁히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화면] 웃음의 대학 18“  
[나레이션]웃음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연극을 찾았다.
연극 <웃음의 대학>에는 암울한 시대인만큼 희극에도 웃음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검열관이 등장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이 대본으로는 공연허가 내드릴 수 없습니다
이런 전시상황에 사랑타령을 한다는게 말이 안돼
누군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다 이야...
그럼 말이죠. 조건을 내걸도록 합시다.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대로 대본을 수정하면
그 때 공연 허가를 내드리겠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작품 설정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햄릿으로 바꿔오십시오”

[나레이션] 다음 날, 작가는 시키는 대로 대본을 수정해온다.

“작품이 꽤 재미있군요. 희극 햄릿과 줄리엣
특히 햄릿이 줄리엣 아버지의 영혼을 만나는 부분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럼 공연허가는... 안됩니다” 
“왜요”
“대본 어딘가에 천황폐하 만세라는 대사를 넣어주십시오” ...

(풀샷 다음에, 천황폐하 만세 어쩌고 다시 말하는 것 다 덮어야 함..)

[화면] 뒤에 대사 덮고.... 5“  

[나레이션] 계속되는 검열관의 불가능한 요구.
그런데, 생각보다 작가가 만만치 않다.

#  int
“웃음이 줄 수 있는 힘을 믿고 꼭 공연을 올려야만 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화면] 3일... 10“   

[나레이션] 작가는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웃음'의 고집을 꺾지 않는다.
작품에서 ‘웃음’을 없애려는 검열관의
의도와는 반대로
대본은 점점 재미있어진다.

 “..........................누군가 말을 준비해줘.
 말을 끌고 마부가 나타난다. 햄릿왕자님
 말을 데리고 왔습니다“
 “천황폐하만세, 자 출발이다~”
 “가만.. 지금 말 이름이 천황폐하만세로 들리는 것 같은데”
 “눈치채셨군요. 천황폐하 만세는 말입니다”

[화면] 엄효섭 얼굴 10“  

[나레이션] 화가 난 검열관은 급기야
등장인물까지 추가한다.
검열관의 요구로 경찰까지 등장하게 된
<햄릿과 줄리엣>..
작품은 점점 미궁으로 빠진다. 

“경찰관의 이름은 나까무라로 해주십시오”
“나까무라... 관할경찰 청장님의 존함입니다. 햄릿에.. 나까무라?”

[인터뷰] “애초에 검열을 받으러 올 때 공연을 못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시작을
하는데 대본을 접하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세상이 있구나
검열관도 작가의 인간적인 매력에 빠져서 동화되어가는..“

“나까무라 좀 해주시겠습니까”
“내가..?”
“전 햄릿과 줄리엣 둘 다 할께요”

[화면] 뛰는.. 10“   
[나레이션] 웃음의 대학은 일본의 희극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이 원작이다.
2인극임에도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이유는 탄탄한 대본의 힘이다. 

“지금 이쪽으로 간 사람 못봤습니까”
“저쪽으로 갔는데요”
“어디갔어!”
“바로 그거야. 잘하시는데요”

[화면] 0938 - 0948 / 15“  
[나레이션] 한 번도 진심으로 웃어본 적 없는 검열관과 웃음이 삶의 전부인 작가. 물과 기름 같은 두 사람이 웃음을 통해 가까워지는 과정은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햄릿, 줄리엣 거기서!”

[나레이션] 웃음은 차가운 마음도 녹이는 따뜻한 힘을 가진 무언가가 아닐까.

“웃음의 소중함이나 귀중함을 찾게 해주는 연극인 듯”
“이 작품에서 말하는 웃음의 미학이 관객들에게 삶의 진정성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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