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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예술산책 줌인 / 예술가가 자연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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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정보 MBC (금) 오후 05:20~
예술가가 자연을 만났을 때

홍천의 산골로 들어간 이정섭 가구디자이너.
‘내촌목공소’라는 이름의 작업실과 살 집을 직접 짓고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를 찾았다.
예술가로서 도심을 벗어나 산골을 선택한 이유와 그 느낌, 그리고 내촌을 문화마을로 변화시키는 노력을 시작한 그의 삶과 예술 이야기를 들려준다.

<< 대 본 >>

[화면] 산 마을 전경
[나레이션] 겨울바람도 잠시 쉬었다 갈 것 같은 산골짜기.
이곳에 가구디자이너 이정섭씨의 작업실이자 터전이 있다.
그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가구에 주목하면서 도심 생활을 접고 산골로 들어왔다. 그것은 그가 가구를 선택했던 이유와 무관하지 않았다.

[이정섭씨 인터뷰]
- “미술관에 걸리는 작업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집, 쓰는 물건들, 그 쪽이었으면 좋겠다.”

[화면] 가구 스틸사진 첫 컷
[나레이션] 그의 작품에는 굴곡 있는 나뭇결이 그대로 살아있다. 그 흔한 장식 하나 없이, 진솔한 멋을 풍기는 가구들. 자연의 품으로 들어와 작업한 그의 작품들엔 자연의 향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 이정섭씨 인터뷰]
- “이 동네를 보면 병원도 없고, 약국도 없고, 도서관도 없고, 문화마을이 되어서 외지에서도 좋은 전시를 보고 외지에서 사람이 들어오는 것, 그리고 또 이 동네사람들 영문도 모르는 이상한 행위로 느껴질 것인데 예술이라는 게. 그것을 계속 겪다보면 조금씩은 변하겠죠.”

[화면] 혼자 앉아있는 여자아이 뒷모습 스틸
[나레이션] 실제로 그는 마을 창고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리고, 마을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

< 타이틀 뜨고..>

[화면] 자막, ‘전라북도 전주시’ 뜨면..
[나레이션]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해서, 전주를 찾았다.
16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전시회라고 하니, 어떤 전시회일까 더욱 궁금해졌다.

[화면] 갤러리 내부 PAN
[나레이션] 전시장 가득한 조각작품을 보고 조각 전시회인가 했더니,

[화면] 그림 보는 강선생님 뒷모습
[나레이션] 회화작품도 보이고,

[화면] 전시된 사진들
[나레이션] 사진도 전시돼 있다.

[화면] 나뭇잎 조각품 T.D.
[나레이션] 다양한 전시작품들의 공통점이라면, 자연을 표현한 작품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는 것 정도였다.16년의 시간이 담긴 전시회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화면] 갈대밭
[나레이션] 전시회의 주인공들을 만나러 가는 길.새소리가 귀를 울리는 산골마을, 그곳에 오궁리미술촌이 있다. 폐교에 예술가들이 모여 둥지를 튼 것이 16년 전으로, 지금은 일곱명의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작업하고 있다고 한다.
마침 작업 중인 조각가를 만났다.

[화면] 조각가 박승범씨 인터뷰]
- “어떤 작업을 하시는데요?”
- “가족과 여성이라는 작품인데, 엄마 품 안에서 숨바꼭질하고, 앞에는 보면 고무신의 형상을 이렇게 해가지고 이 가족을 아우르는 어머니. 그래서, ‘엄마 품에서’라는 제목이거든요.”

[화면] 작업하는 조각가
[나레이션] 그는 돌 조각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오궁리미술촌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조각가 박승범씨 인터뷰]
- “자연하고 이렇게 작업을 같이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작업 방향도 자연주의적인 성향으로 많이 바뀌고, 내면에 어떤 얘기들도 바뀐 것 같애요. 여기 들어와서.”

[화면] 동판에 새겨진 학생들 얼굴
[나레이션] 미술촌 곳곳엔 아이들의 흔적이 남아있어서, 폐교가 주는 아련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다.

[화면] 도예가와 강선생님 2S.
[나레이션] 운동장 한켠에서 도자기 작업에 한창인 도예가를 만났다.
생소한 그의 작업 모습에 궁금증이 일어났다.  

[도예가 최범홍씨 인터뷰]
- “불심이 강한 데는 연기가 타가지고 원래 나왔던 색깔이 나오고, 그 다음에 불이 좀 약한 데는 검게”
-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 “불에서 자연적인.. 어떻게 보면 자연에다 맡기는 거죠.”
- “이게 하다보니까 너무 재밌어요. 자연스럽게 색깔이 나올 수도 있고, 내가 원하지 않았는데 우연찮게 예쁘게 나오는 그런 맛이 있기 때문에 이런 작업을 하는 거죠.”

[화면] 설명하는 도예가와 듣는 강선생님
[나레이션] 설명을 들을수록 흥미가 가는 작업을 처음부터 지켜보기로 했다.

[화면] 불 붙이는..
[나레이션] 도예가의 방법은 연기기법, 또는 연먹이 기법이라 불리는 것이다.
쌀겨를 태우면서 도자기에 연기를 침투시키고, 팽창한 도자기에 연기가 스며들게 하는 기법이다.
연기가 도자기에 색을 칠하는 것이다.
 
[도예가 최범홍씨 인터뷰]
- “이것을 변화를 준다든지, 여기다 맡기는 거죠. 좋게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하고 있죠.”
- “주로 어떤 생각을 하세요?”
- “우리 가족이죠. 우리 가족이 봐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아빠가 이렇게 열심히 해서 이 도자기가 나왔다. 그럼 얼마나 좋겠어요. 아빠, 너무 이쁘다. 너무 좋아. 그러면 저야 금상첨화죠.”

[화면] 연기 나는..
[나레이션] 이 작업을 기다리는 시간 뿐 아니라, 작업의 매 순간 가족을 떠올린다는 도예가 최범홍씨.
불의 열기와 함께 그의 그런 마음이 도자기에 유일한 색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면] “잘 나왔네요” 하는 도예가 말 듣고..
[나레이션] 자연의 품으로 들어오면서 가족의 품에서 떨어져 지내야 하지만,
그의 선택은 이처럼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화면] 계단 올라오는 강선생님
[나레이션] 학교 건물 안에 들어서니, 마치 전시회장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화면]문 열고 들어서는 강선생님
[나레이션] 아이들이 뛰어놀았을 복도엔 예술작품들이 대신 자리하고 있어서
폐교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전국에서 최초로 페교에 예술가들이 들어와 터를 잡았던 오궁리 미술촌.
16년 동안 이곳을 거쳐 간 예술가들은 서로에게서 예술적 영감을 얻기도 했다.
 
[화면] 작업 중인 김경희 화백
김경희 화백 또한 도예가의 작품을 통해 작품세계의 변화를 겪었다.

[화가 김경희씨 인터뷰]
- “도자기 하는 작가를 보면서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질감처리, 이런 것도 많이 도움을 받구요. 입체에 대한 갈망, 회화로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건 입체로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갈망도 있고”

[화면] 작품들 스틸컷
[나레이션] 그녀의 갈망은 작품에 그대로 담겨졌다.
한국화가인 그녀의 작품에 입체적인 표현들이 살아 움직이게 된 것이다.
김경희 화백이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갖게 된 여유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였다.

[화가 김경희씨 인터뷰]
- “거기선 많이 쫓겼거든요. 그렇다 그래서 뭐.. 작품활동을 더 열심히 한 것도 아니구. 여기 와서, 작업하면서 오랜 세월을 지나다 보니까 작가가 버려야할 세속적인, 작품을 대하는 것도 그렇고. 여기에 와서 그게 많이 없어졌어요.”

[화면] 하늘에서 T.D.
[나레이션] 자연의 품에 안겨 작업하는 예술가들에게 이곳에서의 작업은 어떤 의미일까. 오궁리미술촌에 15년 간 머물렀다는 조각가 소찬섭씨를 만나 들어봤다.

[조각가 소찬섭씨 인터뷰]
- “이 작업을 통해서 제가 살아있고, 또 여기서 이 일을 통해서 소통하는, 사람들이 보고 좋아해주고 그런 만남이 또 즐겁고. 머리로,  손으로, 가슴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그건 작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실은 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과 같은 거죠. 제가 볼 때는.”

[화면] 여자 조각품
[나레이션] 자연이 주는 영감을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소통을 즐거워하는 예술가들에게 이곳은 선물과 같은 곳이다.

[강선생님 인터뷰 ]
- “죽어가는 폐교에 새로운 작가들이 들어와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잖아요. 이분들의 작업이 갤러리나 또는 거리 미술로 전시가 돼서 소통을 하게 되고, 또 이분들 또한 이 공간에 들어와서 어떤 힘을 얻어서 작업을 하는 것 같아요.”

[화면] 에필로그 자막 뜨면..
[나레이션] 예술가는 세상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중에서도 자연과의 소통은 예술을 더 깊게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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