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르코에서는

아르코미술관 [머물러도 좋아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온몸으로 예술을 느끼는 체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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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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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 [머물러도 좋아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온몸으로 예술을 느끼는 체험 현장

 

“아르코 미술관에서
온몸으로 예술을 체험해보아요!”

글. 최나미(에디터)


‘미술관’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조용하고 정숙한 공간을 떠올립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술관은 다른 사람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용히 해야 하는 공간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선입견을 깨고, 작가의 설치 작품을 온몸으로 느끼고 작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미술관이 있다면 어떨까요?

바로 아르코미술관의 <머물러도 좋아요> 프로그램처럼 말이죠!


 

아르코미술관 [머물러도 좋아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온몸으로 예술을 느끼는 체험 현장


 

아빠 손을 꼭 잡은 아이들이 찾은 특별한 미술관
지난 4월 28일 토요일, 아빠 손을 꼭 잡은 다섯 아이가 <머물러도 좋아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대학로 아르코 미술관을 찾아왔습니다.

아르코 미술관의 <머물러도 좋아요>는 2018년 3월 23일부터 5월 19일까지 총 9주 동안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진행하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에요. <머물러도 좋아요>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프로그램은 미술관 관람이 아니라 대학로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미술관을 개방해 관람객 스스로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이 목적이죠.  


 

아르코미술관 [머물러도 좋아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온몸으로 예술을 느끼는 체험 현장


<머물러도 좋아요>의 작가 연계 프로그램이 시작되던 11시. 접수를 마친 아이들은 아직 미술관에 익숙해지지 않았는지, 수줍게 아빠의 뒤에 숨어 김도희 작가가 설치한 고무줄작품을 눈으로 훔쳐보고 있었는데요. 그런 아이들에게 예술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김도희 작가와 이보람 무용가가 나섰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머물러도 좋아요>는 예술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다른 미술관과 달리 여기서는 ‘그런 건 하면 안 돼!’라며 여러분의 행동을 말리지 않아요. 지금부터 여러분은 마음껏 움직이면서 직접 예술을 만들어 갈 거예요.”

봄아르코미술관 [머물러도 좋아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온몸으로 예술을 느끼는 체험 현장


예술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놀라운 체험
도화지 위에 펜으로 그리는 것만이 그림이라는 편견을 깨고, 김도희 작가와 이보람 무용가는 아이들에게 공간에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는데요. 아이의 손끝이 하나의 점이 되고, 그 점으로 아빠의 몸을 찌르면 아빠는 그 점이 닿은 부분을 힘껏 움직입니다. 언제나 딱딱했던 아빠의 이상한 움직임에 아이들은 모두 웃음 폭발!

아이들은 깔깔 웃으며 아빠와 번갈아 가면서 서로의 몸을 찌르기도 하고, 손끝의 점을 따라 몸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점의 위치를 바꿔, 점이 엉덩이에 있다고 생각하며 엉덩이를 따라 움직여 보기도 하고요. 아빠 몸 안에 있는 점과 내 안의 점을 붙인다는 느낌으로 서로 이마와 이마를 붙이고 움직여보기도 하는데요. 상대가 어떻게 움직이고 싶은지를 파악해서 함께 움직이는 것이 포인트! 아빠와 아이는 예술 체험을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맞춰갑니다.
 

봄아르코미술관 [머물러도 좋아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온몸으로 예술을 느끼는 체험 현장


아이들이 자기 몸 안의 점을 만드는 것에 익숙해졌을 즈음, 이번에는 몸으로 만드는 선에 도전해봤어요.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움직이며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아갑니다.

스케치북에 그리는 것으로만 표현하던 그림을, 자신의 몸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게 된 아이들은 공간에 설치된 김도희 작가의 고무줄작품 안에서 선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새로운 선을 만들어 내겠다며 이렇게도 움직여 보고, 저렇게도 움직여 보는 아이들의 모습은 해맑기만 합니다. 그걸 보는 아빠들의 입가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네요.
 

봄아르코미술관 [머물러도 좋아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온몸으로 예술을 느끼는 체험 현장


아이들은 주어진 끈을 설치 작품 위에 직접 묶어 선을 이어보기도 했는데요. 원하는 곳에 원하는 방식대로 끈을 묶고는, 김도희 작가의 작품 위에 자신이 새롭게 만들어낸 선을 감상하는 아이들.

설치된 작품 위에 새로운 선을 더해 자신만의 새 작품으로 만들어 보는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예술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닫고 있었습니다.
 

봄아르코미술관 [머물러도 좋아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온몸으로 예술을 느끼는 체험 현장


마지막으로 아빠와 아이들은 설치 작품 사이를 이동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수줍음이 많아서 쭈뼛거리던 아이도 어느새 아빠와 함께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아빠와 몸의 일부를 붙인 채로 이동하는 미션에서는 ‘여기는 통과하기 힘드니까, 이번엔 아빠랑 나랑 발을 붙이고 지나가야 해~!’라며 적극적으로 아빠에게 지시를 내리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온몸을 이용하는 건 오랜만이라 처음에는 몸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았던 아빠들도 어느새 몸이 풀렸는지 아이들의 주문대로 움직여줍니다.

김도희 작가의 고무줄작품 사이에서 다양한 자세를 취해보며 작품 일부분이 된 기분을 만끽하는 아이들. 어느새 자신의 몸으로 예술을 표현할 줄 알게 된 것 같네요. 이런 게 바로 예술을 몸으로 익힌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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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숨겨진 솜씨를 뽐내다!
내내 온몸을 움직였던 가족들은 이번에는 벽면 아트에 도전해봅니다. 목심을 받아둔 벽면에 끈을 이용해서 만들고 싶은 도형, 혹은 그림을 그려보는 건데요. 제일 위 목심에 끈을 걸고 싶을 때는 아빠에게 안겨 꼭대기에 끈을 걸면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작품을 만들어 갑니다.

답도 없고, 정해진 규칙도 없습니다. 오로지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만드는 거죠! 동심이 살아 있는 아이들은 과연 끈을 이용해 어떤 작품들을 만들어 갈까요?

봄아르코미술관 [머물러도 좋아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온몸으로 예술을 느끼는 체험 현장


벽면에 선으로 그림을 그리는 경험은 처음이지만, 어느새 집중한 아이들은 하나, 둘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갑니다. 아이들의 몸에 비해 큰 벽면이지만, 모두가 함께하다 보니 어느새 아이들의 솜씨로 벽면이 꽉 찼네요.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여럿이 함께하는 규모가 큰 예술 작품이 있다는 것도 알아가겠죠?

봄아르코미술관 [머물러도 좋아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온몸으로 예술을 느끼는 체험 현장


공동 작업이 끝나고,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아빠와 아이들은 종이 위를 색 끈으로 꾸미는 스트링아트에 도전했습니다. 안전바늘과 종이를 받은 아이들은 종이에 구멍을 뚫고 색 끈으로 선을 이어 갑니다.

처음 해보는 스트링아트의 매력에 빠진 아이들의 집중력은 놀라울 정도였는데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종이에 실을 통과시키며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었답니다.

봄아르코미술관 [머물러도 좋아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온몸으로 예술을 느끼는 체험 현장


별님이 그려진 종이 위 구멍으로 실을 연결해가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다들 시키지 않았는데 별 모양을 따라 선을 연결하지 않고 자신만의 느낌대로 선을 이어가기 시작했어요. 동심이 만들어 내는 예술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느낌일까요?

똑같은 그림이 그려진 종이, 똑같은 실이었지만 아이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은 모두 다 달랐답니다.

봄아르코미술관 [머물러도 좋아요] 아빠와 아이가 함께 온몸으로 예술을 느끼는 체험 현장


스트링아트를 끝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모두 종료되었는데요. 아이들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동안 무엇을 느꼈을까요?

<머물러도 좋아요>에 참여했던 아빠들은 미술관에서의 즐거웠던 시간 덕분에, 아이들에게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을 남겨주었는데요. 부디 아빠들의 소감처럼 이 시간이 아이들이 커가면서 예술과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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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아르코 미술관은 시민 가까이에서 시민을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테니, 앞으로 진행될 많은 예술 프로그램에 깊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곁에 항상 함께하는 아르코 미술관의 내일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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