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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2017 마을미술프로젝트 ‘예술마을아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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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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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2017 마을미술프로젝트 ‘예술마을아트투어



글/사진 : 이종철(에디터)



‘Art Next Door’



마을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2017 마을미술프로젝트 ‘예술마을아트투어2'



삶 가까이에서 예술을 만나는 곳-예술마을. 우리나라 곳곳에서 예술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96개의 마을미술을 찾아가보는 마을미술프로젝트 ‘예술마을 아트투어’가 9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마을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2017 마을미술프로젝트 ‘예술마을아트투어2'



마을미술프로젝트 ‘예술마을 아트투어’는 200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재)아름다운맵이 운영을 맡고 있는데, 공공미술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예술가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해마다 진행되어 왔습니다. 96개의 마을미술을 찾아 지역이 가진 특색과 역사, 인물, 전설 등을 만나며 공공미술의 현장을 둘러보는 ‘예술마을 아트투어’, 이번 지역은 제주입니다.



고을마다 길마다 전설이 깃든 고장, 제주

제주는 오랫동안 고유의 모습을 간직하며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왔습니다. 10월 19~20일에 예술마을 아트투어가 방문한 제주에서는 제주만의 토속성과 역사성이 느껴지는 다양한 마을미술을 보고 올 수 있었지요. 마을미술 곳곳에 숨겨진 제주 사람들의 자취를 찾아 강한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제주의 속살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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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아트투어에 앞서 이번에 참가한 학생들은 제주의 오미(五味) 중 하나인 ‘고기국수’로 든든히 속을 채우고 길을 나섰습니다. 버스에 몸을 싣고 저지문화예술인마을로 이동했는데요, 곳곳에서 거뭇거뭇한 돌담길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제주 사람들은 아름다운 좁은 골목의 돌담길을 ‘올레’라고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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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1시간 남짓 달려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는 화가, 서예가, 건축가, 문인, 음악가 등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을 하는 30여 동의 건축물이 있고, 커다란 야외공연장 시설과 어린이 조각공원 등이 있었습니다. 제주현대미술관이 마을 안에 있고, 마을 밖 인근에는 김창열 미술관, 야생초박물관, 평화박물관, 생각하는 정원, 오설록 등이 있어 아트투어를 위한 제주 여행이라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지요. 마을 입구에서 안쪽까지는 예쁜 산책로가 놓여 있었는데요, 중간중간 아름답고 토속적인 조경이 되어 있어 감탄을 자아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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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도착한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참가자들은 ‘제주비엔날레 2017 투어리즘’ 전시를 살펴봤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개발이란 이름으로 빠르게 환경을 파괴하면서 사람들은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데, 여기에는 생태와 예술을 비롯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의 습관 등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 전시에는 그러한 과오의 역사, 추억을 되살리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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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대미술관을 돌아보다가 낯익은 장면 하나를 목격했어요. 10월 13~22일간 진행된 ‘미술주간’이 그거죠. 이번 아트투어 기간이 미술주간의 일부였고, 제주가 올해의 미술도시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때맞춰 잘 왔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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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보고 나오니 너른 정원과 같은 광경이 펼쳐졌어요. 바로 어린이 조각공원이었는데, 꿈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형형색색의 식물들과 신기한 조각 작품들이 학생들을 반겨 맞았습니다. 저마다 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어울려 찍어주기도 하는 등 재미있고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이런 멋진 공간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있다는 것에 놀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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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트투어에는 참가 학생들이 직접 붓을 들고 공공미술체험을 하는 시간이 마련됐어요. 미리 채색된 나무에 원하는 그림을 그리면, 얼마 후 마을미술프로젝트에 쓰인다고 하니 긴장이 됐지요. 하지만 나중에 그 마을을 방문했을 때 자신이 그린 그림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열심히 하나하나 그림을 그려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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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체험을 지도해주신 진영섭 작가님은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의 예술감독으로, 이번 아트투어에 특별히 참여해주셨어요.

“사람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예술이다.”

이렇게 강조하면서 “마을미술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라 사람이 살고, 문화예술이 숨쉬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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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체험이 끝나고 참가 학생들이 찾은 곳은 <박물관은 살아있다>였습니다.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현실을 찍으면 상상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죠. 학생들은 곳곳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웃으며 즐거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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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제주가 자랑하는 멋진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서귀포 유토피아로’를 탐방했습니다. 유토피아로에는 우리가 사랑하는 천재적인 현대미술가 이중섭을 기념하는 미술관과 그가 머물던 집, 제주의 푸른 바다가 매력적인 자구리 해안 일대, 칠십리 시공원 등을 만나볼 수 있어 출발 전부터 잔뜩 기대가 됐습니다. 먼저 이중섭의 이야기를 만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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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화가는 생전에는 불우하게 살았다고 해요. 제주에는 약 11개월 동안 지냈는데,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때 만난 서귀포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등을 기억에 담으며 작품세계에 반영했습니다. 거칠지만 힘이 넘치고, 유약한 존재이지만 내면적으로 강인한 사람과 동물을 화폭에 담았죠. 지금 유토피아로에서 그가 거닐었던 발자국을 따라 가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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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예술혼을 느끼며 걷다보니 어느덧 칠십리 시공원에 이르렀어요. 날씨가 화창해 더욱 보기가 좋았는데요, 아직 푸른 옷을 벗지 않은 한라산과 파란 물결의 바다를 보며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어요. 서귀포의 옛 해녀의 집을 방문했는데, 바다의 거센 바람과 파도를 이겨내며 생업의 무거운 무게를 감당해낸 해녀의 모습이 떠올라 절로 숙연해진 시간이었습니다. 해녀들의 갖가지 도구들과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방과 벽면, 천정에 조형 작품과 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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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리 시공원에서 나와 바닷가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풍광 좋기로 이름난 자구리 해안이었는데, 가을 햇볕은 따가웠지만 잔잔하게 넘실거리는 푸른 파도를 보니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이중섭 화가도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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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해변으로 나아가봤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섶섬과 문섬, 새섬을 배경으로 친구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조약돌을 던져보며 깔깔깔 웃음 소리가 떠나질 않았죠. TV나 인터넷으로 보던 제주 바다가 이토록 아름답고 매력적일 줄 몰랐다는 학생도 있었어요. 갑갑한 도시, 학교에서 떠나 마음껏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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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는 무엇을 보아도 멋지고 어디에 가도 근사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사실 우리 주변에는 속도와 개발이 우위를 선점한 모습들이 많지요. 그런데 아트투어를 통해 찾아온 제주의 마을미술에서는 그와는 다른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무릇 자연이란 제 스스로 생겨난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문화예술은 그러한 자연의 이치를 본받아 발전시켜야 하는 것. 마을미술을 가꾸는 예술가와 주민들의 혼신의 노력이 깃든 장소들을 둘러보면서, 온갖 스마트한 문명의 이기들을 부리고 영위하는 우리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아트투어에 참가한 학생들은 어떤 기억, 어떤 생각을 품고 돌아갔을까요?예술마을 아트투어는 올해 4차~7차까지 이어집니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자리한 예술마을의 매력적인 공공미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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